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감상 - 강태오가 연기하는 이준오의 미묘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4화까지 감상 

요즘 인기가 있어서 많이들 찾아본다는 우영우 변호사. 나도 넷플릭스를 통해서 재미있게 보고 있다. 박은빈이 연기하는 우영웅 변호사 캐릭터에 반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드라마 회가 거듭할 수록 내용과 관련해서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고 한다. 나는 무심코 넘겼지만 남여 이슈 갈등과 관련하여 자잘한 문제가 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여러 커뮤니티에 많은 것들이 돌아다니고 있기 때문에 굳이 여기에 적을 이유는 없다. 나는 그냥 무심코 넘기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지금의 젊은 세대들, 특히 젠더 이슈에 민감한 이들에게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나는 그냥 우영우 변호사 캐릭터들 중에서 커플로 등장하는 준오 역이 조금 와닿지가 않는다. 너무 착하다고 할까 너무 여리다고 할까. 이준오를 연기한 강태오는 이전에도 런온이라는 드라마에서 비슷한 느낌은 보여준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는 캐릭터가 연하남이라는 설정이 있었고, 연상의 캐리어 우먼과의 사랑 이야기였기 때문에 관계설정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약한 쪽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그렇기에 여린 모습을 보여주고 투정스러운 느낌을 내고 눈물을 보이는 것도 나름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한국 드라마에서는 보기 드문 커플 설정이었고, 묘사였기 때문에 나름 신선하게 받아들였다. 약간의 어색함과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트렌드라고 생각했고, 나같은 아재 팬이 아니라 젊은 여성팬들에게는 좋은 이미지와 느낌일 것이라고 막연히 추측했다. 

그런데 이 작품, 우영우 변호사에서는 관계 설정이 조금 다르다. 자폐의 변호사를 보조하는 직원이기 때문에 보호를 하고 지켜주고 그러는 모습도 많이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이준오 역이 더 큰 그릇이어야 한다. 그런데 사랑 이야기만 되면 반대로 투정을 부리고 눈물을 보이고 여려진다. 이건 조금 어색하다. 강태오라는 선이 굵은 미남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에 큰 매력을 느끼는 여성 팬이 많고, 그것이 그동안의 인기의 한 부분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그 모습이 우영우 변호사 이준오 역에 필요한 것인가. 둘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 보여져야 하는 부분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드라마 매화를 재미있게 보고 둘의 커플이 어떻게 이어지는 지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인데 조금씩 어색함을 느끼게 된다. 그것이 위에서 말한 젠더 이슈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무언가 미묘하게 이 캐릭터가 이렇게 행동하는 게 맞나? 라는 생각이 조금씩 들고 있다.

아직 완결이 아니기 때문에 둘의 사랑의 행방이 궁금해진다. 그리고 이런 구성의 드라마는 시즌제가 가능하다. 시즌2도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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